[2009/05/28, hit:4]

2009년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강좌

한국철학 특강

한국의 세 철학자 : 원효, 정조, 그리고 다석

― 주체적 원융(圓融)의 철학

안녕하세요.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입니다.

금번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에서 한국철학 특강을 개설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09년 6월 5일 금요일 17:40~20:40

장소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508호

강사 : 안효성(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철학 사망의 시대, 그나마 요즘 사투를 벌이며 고독하게 철학의 응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프랑스발 철학이다. 그러나 프랑스발 철학에만 매료되고 기대기에는 가슴 속 어딘가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 즉, 한국인으로서 이 시대의 문제, 이 땅의 문제를 풀어나갈 자생적 지혜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주체적인 ‘한국철학’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주체가 바로 선 우리철학의 수립과 철학의 대중 재림을 위한 지혜의 전거를 우리 역사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다행히 우리는 이와 관련한 모범을 원효와 정조 그리고 다석이라는 세 철학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원효 대사는 삼국의 쟁투와 정치적 사상적 갈등의 한복판을 거치면서 특유의 화쟁․일심 사상을 만개시켰고, 정조 대왕은 당쟁과 군신(君臣) 대립으로 피폐화된 성리학 왕조 조선의 극단 상황에서 탕평정책과 개방적이고도 비판적인 학적 자세로 정치와 주자학을 쇄신하면서 군사(君師)의 행보를 걸었고, 다석 유영모는 근대 한국에서 우리의 눈 우리의 말로 동서양의 종교와 학문을 통섭하여 우리의 이론을 만들고자 했다. 이들은 가장 한국적인 철학자라 할 수 있고, 그들 철학과 사상의 공통된 특징은 ‘주체적 원융’이다. 이제 한국의 세 철학자를 통해 한국철학의 매력을 맛보고, 지금 이 땅에서 우리에게 요청되는 철학을 탐색해 볼 것이다.

한국외대 일반대학원 33대 총학생회